어카운팅 네트워킹 이벤트

캐나다 오기 전부터 캐나다는 네트워킹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지만, 2017년에 캐나다에 오고 크게 실감을 잘 못했었다.

서버일은 그냥 이력서 드랍했고, 스타벅스도 그냥 되버렸고?

물론 홀리데이인 프론트는 스타벅스 일하면서 친해진 호텔 직원들이 얘기해줘서 하게되었었지만,

은행도 그냥 온라인 지원해서 면접보고 했었다.

그래서 네트워킹이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는데, 왠지 뒤늦게 학교에 오고나니 꽤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네트워킹 이벤트에서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 같은 정보도 얻고, 거기 일하는 사람들 얘기도 들으면서 커버래터에 어떤 내용을 쓸 지도 정리하고, 그리고 나같은 경우는 나처럼 CPA PREP부터 한 사람도 드디어 만나서 나름의 용기도 얻었었다. 

 

5월 11일에는 BDO 네트워킹 이벤트에 다녀왔다. 드레스 코드가 business formal이라서 검은색 정장 구하느라 몰을 진짜 다섯번도 넘게 갔던 것같다. 신발도 안신던 검은 구두가 안맞아서 그거 늘린다고 남편이랑 난리부르스떨고ㅋㅋㅋㅋㅋ

 

처음으로 가는 네트워킹 이벤트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나름 나쁘지 않았다. audit쪽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 쪽 사람들하고 얘기를 많이 했는데, 결국 지원은 tax를 했다. 근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그냥 audit 할껄 그랬나 싶기도하고. 그래서 이런걸 미리미리 알아보고 준비하고 공부해야하는 것같다. 나는 이런 걸 당장 지원하는 날까지도 고민을 했으니 노답이긴 하다. 네트워킹 이벤트에서 알게된 사람이 인터뷰 요청 받았냐고 LinkedIn 메세지가 왔는데, 아무것도 요청 받은게 없어서 좀 기분이 그런데 뭐 어쩔수 없지. 아직 시간은 남았으니 나중에 올 수도 있고, 나는 내년 1월 택스 쪽으로 지원한거라 좀 더 늦게 연락이 오는 걸 수도 있다. 솔직히 말하면 BDO 1월 택스 오퍼받고 그 중간에 CRA AU-01인터뷰 보고 오퍼가 오는게 제일 베스트이긴 하다. 그러면 연말까지 Core2랑 elective 하나하고 내년에 시즌에 하나 더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뭐 암튼 그렇게 해도 되고. 어휴 진짜 이럴꺼면 SAIT 가지말걸 그랬나 싶기도하고.

 

그리고 4일전인 24일에는 또다른 Mid-sized 회사 이벤트를 다녀왔다. 사실 이 회사는 작년에 두다리 건너 아는 사람 통해서 지원했던 곳이라 나한테는 이미 익숙했다. 물론 인터뷰 제안은 오지 않았었다. 이번에 뒤늦게 공고를 보고 혹시나 이미 deadline이 지났지만 이제라도 신청해서 가도되냐고 했더니 괜찮다고 해서 참석했다. 일단은 저지르고 아니면 말고의 내 스타일?이 이럴때는 잘 먹히는 듯. 가보니 work life balance를 강조하고 micro-managing 안한다고 강조해서 나쁘지않은 회사 같았다. 그리고 손들고 질문도 했다. team간 rotation 주기가 어떻게 되는건지. 이런걸로 점수를 따거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쯤은 내 comfort zone을 벗어나보고 싶긴했으니까 나름 뿌듯했다. 

이 회사에서 만난 어카운턴트 중 한명이 나처럼 처음부터 PREP으로 CPA를 시작했다고 했다. 일 찾는데 정말 오랜시간이 걸렸다고 얘기를 해줬고 명함도 직접 줘서 너무 고마웠다. 사실 명함받고 좋았는데, 이런 적이 처음이라서 명함가지고 뭐를 더 해야하나 고민했는데, 다음날 그냥 메일하나 띡 보냈다.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특히 PREP한 사람 처음봐서 더 반가웠다고. 

 

아무튼 이렇게 나의 네트워킹 이벤트 탐방은 일단 일단락 되었다. 이런 이벤트에 1학년때부터 참여하고 그래야지 졸업하기 전에 일자리구하고 그러는 것같다. 나는 이미 SAIT에 개발로 들어왔고, PREP도 혼자 마치고 PEP까지 해버려서 다시시작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제라도 뭐 조금씩해야지 어쩌겠나.